‘여자는 사랑에 빠지면 바보가 된다?’ 프로포즈

‘프로포즈’ 수잔 엘리자베스 필립스

프로포즈
Title: 프로포즈
Original Titles: Lady Be Good(1999)
Series Number: #3
Published: 1999
Time:

PGA의 악동 케니 트레블러(Kenny Traveler) 는 거친 행동과 언사로 PGA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PGA 회장 댈 보딘에게 근신 처분을 받는다. 댈 보딘의 아내인 프란체스카는 그런 케니에게 전화를 걸어 텍사스를 방문할 예정인 자신의 영국인 친구 레이디 엠마 웰즈 핀치(Lady Emma Wells-Finch)를 잘 보살펴주면 근신 기간을 감해주겠다고 제안한다. 한편 레이디 엠마는 자신이 교장으로 있는 세인트 게르트루트 여학교(St. Gertrude School)를 구하고 휴 웰든 공작의 마수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수적으로 자신의 평판을 망가뜨려야만 한다.

Awards
  • 1999년 로맨틱 타임스 리뷰어 초이스 Best Contemporary Romance 부문 노미네이트
  • 1999년 RWA 올해의 사랑 받은 작품 (Top Ten Favorite Books) 1위
  • 2000년 RWA 리타 어워드 Best Contemporary Single Title 부문 수상
텍사스 와이넷(Wynette, Texas)
  1. Glitter Baby,1987
  2. Fancy Pants,1989
  3. Lady Be Good,1999 : 프로포즈(현대문화센타)
  4. First Lady,2000 : 퍼스트 레이디(현대문화센타)
  5. What I Did for Love,2009
  6. Call Me Irresistible,2011
  7. The Great Escape,2012

수잔 엘리자베스 필립스의 11번째 작품《프로포즈,Lady Be Good,1999》는 그녀의 초기작중 하나인 《Pancy Pants,1989》에서 10년이 흐른후의 이야기이다. 이 작품의 남자주인공 케니 트레블러는 한눈에 《heaven texas,1995 : 꿈의 낙원(현대문화센타)》의 바비 탐 텐튼을 연상시킨다. 그는 바비처럼 자신의 남성성을 과시하기를 즐기는 남자로 항상 스테트슨(Stetson – 챙이 넓고 운두가 높은 카우보이의 모자의 상표명)을 쓰고, 주변 여성들을 자신의 남성성을 과시해 여성들에게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모습을 자주 연출한다.

케니가 그토록 남들에게 남성성을 과시해야 하는 이유는 어렸을 적 어머니의 과보호로 이미 한 번 자신의 남성성을 침범당한적이 있기 때문인데, 바비 역시 자신이 노화 과정을 거쳐 남성성을 침범당할지도 모르는 두려움을 가졌던 것을 생각해보면 수잔의 남자 주인공들은 모두 자신의 성의 주도권을 빼앗길까 두려워 하는 일종의 거세 공포증을 가진 남성들이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결과적으로 착하다. 케니 역시 자신의 어릴 시절 악행에 대한 속죄 심리로 언론이나 주변인들이 그에 대해서 일방적인 횡포를 휘둘러도 그는 모든 것을 감내하기에 이른다.

이 작품의 여주인공은 학교의 교장이다. 여성이면서도 남성처럼 주도권을 휘두를수 있는 학교의 교사라는 위치는 남주인공 케니에게 거세 공포증을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제거해야하는 대상이다.

하 지만, 첫 눈에 우산을 휘두르며 케니에게 명령할 수 있는 엠마도 로맨스 소설의 모든 여주인공의 약점인 성에 대한 무지로 곧 케니에게 휘둘림을 당하고, 케니 역시 그녀가 자신에게 큰 위협이 되지 않는 것을 알고 그녀를 받아들인다. 이 작가에게 항상 아쉬움을 남는 것은 애정을 더 보이는 상대가 항상 그녀가 보기에는 애처로운 남성들이라는 것이다.

결국 모든 것에 굴복하고 휘둘리며 지배당하는 여성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능숙하게 포장하는 작가의 능력에는 감탄사가 나오지만, 이 소설에서 여주인공 레이디 엠마가 한 일이 과연 무엇이었는지 생각해보면 뒷맛이 씁쓸하다.

수잔은 이 작품에서 특이하게도 풍자 소설적 형식을 취하는데, 많은 풍자 소설들이 그러하듯 객관적인 시선으로 자신의 나라의 잘못된 생활상을 비판해줄 여성으로 중세 시대의 엄격한 영국인 가정 교사를 연상시키는 영국 귀족을 그 대상으로 선택한다.

그리고, 그녀의 입을 빌려 미국의 물질만능주의,비뚤어진 성문화,외모지상주의,영국문화사대주의등을 풍자한다. 그리고, 미국 소프(Soap)드라마에 나올법한 기상천외한 가족을 등장시켜 로맨스 소설 독자라면 누구나 기대할 사랑이 넘치는 가족에 대한 기대치를 완전히 꺽어 놓는다.

하지만, 팔은 안으로 굽는다 했던가. 작가는 미국인 케니와 순수 영국 귀족이자 표면적으로 신사인 휴 웰든 공작 중 미국인 케니를 선택하게 함으로써 지금까지 비웃던 자신의 문화에 대해서 손을 들어준다. 이쯤되면 작가가 이 책을 통해서 말하고 싶은 것은 겉다르고 속 다른것보다는 겉과 속이 똑같이 뻔뻔한 것이 훨씬 낫다가 아닐까 하는 결론이 내려지기에 이른다. 미국인 독자라면 무한한 애정을 품을만한 내용이지만, 제3국인 필자의 눈으로 보기에는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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