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첫사랑의 한 때” 터크 에버래스팅

Tuck Everlasting (2002)
90 min|Drama, Family, Fantasy, Romance|11 Oct 2002
6.6Rating: 6.6 / 10 from 20,936 usersMetascore: 66
A young woman meets and falls in love with a young man who is part of a family of immortals.

‘늙지 않고 영원히 살 수 있다는 불로장생은 유한한 삶을 가진 인간에게 있어 늘 욕망의 대상이었다. 수 많은 영화에서 이 테마를 즐겨 사용했고 한결같이 ‘만약 당신에게 영원히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신의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를 화두로 던졌다 결코 무한한 삶이 절대 행복이 아님을 설파하면서 현재의 인간의 삶을 찬미하는 식의 모범 답안을 내놓았다.

2002년 디즈니가 제작한 영화 ‘터크 애버래스팅’ 역시 기존 내러티브 궤도를 쫓는다. 영화의 원작은 나탈리 배비트(Natalie Babbitt) 이 1975년에 발표한 동화로(국내에는 트리갭의 샘물이라는 제목으로 나와 있다.) 반항기 어린 십대 소녀가 우연히 숲 속에서 또래 소년을 만나 첫사랑을 경험하지만 외부적 요인으로 헤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전통적인 스토리텔링에 영생이라는 소재를 더해 이야기의 구조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15살의 부잣집 외동딸 위니프레드 포스터(알렉시스 블레델 분)는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다. 그녀는 상류층의 억압된 생활을 벗어나서 세계 각지를 자유롭게 여행하고 싶어하지만 딸의 장래를 걱정한 어머니는 위니를 멀리 떨어진 명문 기숙 학교에 보내기로 결정한다.

순간적인 반항심으로 가출한 위니는 숲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샘물을 마시고 있던 소년 제시 터크(조나단 잭슨 분)과 마주친다. 위니는 샘물을 마시려다가 이를 제시하는 제시와 말다툼을 한 뒤 집으로 도망치다 제시의 형인 마일스(스콧 베어스토우 분)에게 납치 돼 터크 가족이 살고 있는 오두막으로 가게 된다.

터크의 부모님 메이(시시 스페이섹 분)와 앵거스(윌리엄 허트 분)는 위니에게 친절하게 대해주지만 자신들의 비밀 때문에 위니를 쉽게 집으로 돌려 보내지 못하고 노란 양복을 정체불명의 사나이(벤 킹슬리 분)가 터크 가족의 행방을 캐고 다니는데.

영화의 스토리는 순간 지나가는 풋사랑을 영원하길 기대하는 십대 소녀의 감수성에 바탕을 두고 있다. 여주인공 위니는 제시와 첫사랑에 빠지고 여느 십대들처럼 시간이란 제약에서 벗어나 자신들에게 이 순간이 영원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지만 터크 가족의 비밀이 두 사람의 사랑에 방해물로 등장한다.

이는 십대 시절의 사랑이 영원할 수 없음을 어떤 식으로든 변화를 겪어야 함을 나타낸다. 위니는 제시와의 영원한 삶을 선택해 그들의 사랑을 시간 속에 정지 시켜 놓을 수도 있었으나 그렇게 하지 않는다. 대신 그녀는 그토록 원했던 여행을 시작한다. 이 영화는 십대 소녀들의 감수성을 자극할 만큼 달콤하면서도 어른들에게도 기분 좋은 감정을 되새김질 시켜준다.

출연진이 꽤 호화스럽다. 인기 TV 시리즈 《길모어 걸스》에서 똑 부러진 소녀 역으로 스타덤에 오른 알렉시스 블레델과 아역 연기자 출신의 조나단 잭슨이 각각 남녀주인공 위니와 제시 역을 맡았으며 《캐리》, 《광부의 딸》등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시시 스페이섹과 역시 아카데미상 수상자인 윌리엄 허트가 터크 부부를 연기했다. 터크 가족의 비밀을 쫓는 노란 옷의 사나이는 《간디》의 아카데미 수상자 벤 킹슬리며 이 화려한 출연진을 끝을 맺는 이는 영화의 내레이션을 한 엘리자베스 슈로 《라스베가스를 떠나며》로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바로 그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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