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의 독립이냐 집안의 부흥이냐’ 캘로너의 신부

‘캘로너의 신부’ 제인 앤 크렌츠

캘로너의 신부
Title: 캘로너의 신부
Original Titles: The Challoner Bride(1987)
Publisher:
Published: 1987
Time:

앤지 모건은 유명 추리 작가인 삼촌의 부탁으로 집안의 가보였던 단검을 되사기 위해 멕시코에 온다. 앤지는 여자의 몸으로 거래자를 만나기가 걱정스러워 지역 호텔에서 만난 남자 플립 샌그레이에게 자신의 보디가드역을 부탁해 단검을 사는데 성공하는데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 플립은 교묘하게 이유를 대며 그녀를 따라 미국으로 온다.

제인 앤 크렌츠가 1987년 스테파니 제임스라는 필명으로 할리퀸 디자이어에 발표한 작품이다. 내용이나 분위기는 1990년에 제인 앤 크렌츠로 발표한 레이디스 앤 레전드스(Ladies & Legends) 삼 부작 – 여섯번째  보석, 푸른 섬, 선인장 – 과 유사하다. 아마도 작가 제인 앤 크렌츠는 본 작품의 모티브를 좀 더 확장해 위의 시리즈를 쓰지 않았나 싶다.

소설을 관통하는 딜레마는 여주인공 앤지가 자아의 독립과 집안의 부흥 사이에서 고뇌하면서 발생한다. 그녀는 단검을 되찾는 과정에서 토레즈가와 캘로너가의 해묵은 앙금과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정략 결혼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20세기를 사는 그녀에게 과거 그녀의 조상 마리아가 맞닥뜨려던 상황과 같은 일이 벌어진다.

그녀는 계속해서 자신은 집안의 부속품이 아니라 별개의 독립된 개체라고 외치고 다니지만 결국은 숙명론적인 체념으로 과거 조상들이 했던 것처럼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 – 양 집안의 공통된 후손을 생산하는 – 를 받아들인다.

그리고 이 과정에는 대게 숭고한 사랑이 덧씌워지면서 한 편의 아름다운 로맨스로 끝을 맺지만 뒷맛이 개운치만은 않다. 또한 단검을 노리는 정체 불명의 인물이 등장하는 플롯은 어설프기 그지 없어 지금의 스릴러 로맨스의 대가라는 표현이 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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