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수업이 아니라 로맨스가 보고 싶어’ 위장 로맨스

‘위장 로맨스’ 캐시 윌리엄스

위장로맨스_캐시_윌리암스
Title: 위장 로맨스
Original Titles: Marriage Bargain with His Innocent(2019)
Publisher:
Published: 2019
Time:

시골 동네에서 음식 전문 사진작가로 일하는 여주인공 조지나는 오랫동안 짝사랑 해왔던 친구 마티아스를 찾아가 폭탄선언을 한다. 마티아스의 어머니의 우울증 치료를 위해 자신과 마티아스가 몰래 데이트를 하고 있었다는 선의의 거짓말을 했다는 것. 잘나가는 재벌남 마티아스는 어머니의 치료를 위해 조지나와 가짜 연애를 하는 척한다.

가짜 연애는 대표적인 로맨스 플롯이다. 공동의 목적을 위한 거짓말로 시작된 가짜 연애가 진짜 연애가 돼가는 일련의 과정에서 벌어지는 화학 작용,심리 변화, 거짓말이 밝혀지는 위기를 거쳐 마침내 두 사람이 사랑을 확인하는 결말은 긴장감과 카타르시스가 넘친다. 단 잘 썼을 경우.

캐시 윌리엄스의 ‘위장 로맨스’는 잘 쓰인 가짜 연애물에 하나도 해당하지 않는다. 잘생긴 재벌 남자 주인공과 외모적으로 그다지 훌륭하지 않고 직업도 변변찮은 여주라는 설정에서 부가적인 균형의 추를 맞춰야 독자들도 이해가 간다. 마티아스가 심각한 정서적 결합이라도 있었다면 얼추 균형이 맞았겠지만 웬걸 조지나는 외모 콤플렉스도 있어 마티아스의 데이트 상대를 텅 빈 금발 모델녀라고 매도하고 질시한다.

마티아스가 끌리는 포인트가 조지나의 숨겨진 글래머 체형이다. 자존감 수업책도 아닌데 조지나의 풍만한 육체를 계속 언급하고 칭찬한다. 조지나의 육체에만 매력을 느끼는 마티아스와 이런 관계가 오래가지 못할 걸 알고 있는 조지나는 계속 충돌하고 어떤 감정적 해소나 발전도 없다. 가짜 연애에 탈출구가 되어줄 클라이맥스도 없다. 그냥 연애라고 하기에도 뭐한 섹스 파트너 같은 관계에 여주인공이 환멸을 느끼고 남주인공을 떠나면서 끝난다. 돌아온 탕아 같은 남주인공이 여주인공에게 돈과 성공밖에 몰랐던 예전 삶의 방식에 대해 반성하고 조강지처가 좋더라 식의 고백은 최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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