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 클레이파스의 데뷔작’ 사랑이 이끌리는 곳

‘사랑이 이끌리는 곳’ 리사 클레이파스

사랑이 이끌리는 곳
Title: 사랑이 이끌리는 곳
Original Titles: Where Passion Leads(1987)
Genre:
Series Number: #1
Publisher:
Published: 1987

윈슬롭가에서 가정부인 어머니와 함께 사는 하녀 로잘리 벨로의 꿈은 여느 귀족 아가씨들처럼 화려한 사교 생활을 즐기는 것이다. 하지만 신분상 모시고 있는 귀족 아가씨의 이야기를 엿듣는 것으로 대리 만족을 해야 하는 서글픈 신세. 불만에 가득 차 있던 로잘리는 어머니와 함께 연극 구경을 나섰다가 극장에 화재가 나면서 어머니와 헤어져 런던의 밤거리를 헤맨다.

불량배의 손에서 그녀를 구출한 백작가의 장자 랜들 버클리경은 그녀를 ‘거리의 여자’로 착각하고 억지로 관계를 갖는다. 랜들은 자신이 실수를 인정하고 그녀를 책임지기로 하지만 로잘리는 이를 거부해 갈등을 빚는다. 프랑스 여행에 나섰다가 유명 한량 보 브럼멜을 만나게 된 랜들과 로잘리는 로잘리의 출생에 얽힌 비밀을 알게 되고 입 싼 브럼멜에 의해 소문이 퍼져 로잘리는 살해 위협까지 받는다.

버클리-포크너(Berkley-Faulkner)

  1. Where Passion Leads,1987 : 사랑이 이끌리는 곳(큰나무)
  2. Forever My Love,1988 : 내 사랑 영원히(큰나무)

리사 클레이파스는 로맨스계에서 공인 받은 재색 겸비 형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녀는 힐러리 클린턴을 비롯해 유명 여성 인사를 다수 배출한 웨슬리 여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을 뿐만 아니라 1985년에는 미스 매사츄세츠로 미스 아메리카에 참여하기도 했다. 클레이파스는 졸업반 시절 로맨스 작가가 되기 위해 다수의 출판사에 원고를 보내고 거절 받기를 반복하다가 마지막으로 《사랑이 이끌리는 곳》이 출간 돼 로맨스 작가로 정식 데뷔한다. 미국처럼 대중 문학 시장이 발달한 곳에서 겨우 23살에 나이에 프로 작가로 데뷔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랑이 이끌리는 곳》은 데뷔작답지 않게 기본기에 충실한 역사 로맨스 소설이다. 리사 클레이파스는 독자가 바라는 바로 그런 로맨스를 쓰는 가장 모범적인 역사 로맨스 작가인데 –장점일 수 도 있고 단점일 수 도 있다- 이것은 데뷔작에서도 잘 들어난다. 신분이 낮은 도덕적인 여주인공이 악당인 귀족 남주인공을 개심시키고 종국에는 여주인공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져 행복한 결혼에 이르게 된다는 고전적인 로맨스 플롯을 가지고 있다.

랜들이 로잘리를 억지로 취하는 장면은 90년대 중반 이후 로맨스 소설에서는 보기 드문 것인데 이는 이 소설이 여전히 70년대 로맨스의 주류였던 보디스 리퍼(Bodice-ripper : 용어 그대로 당시 소설에서는 여주인공의 옷이 남주인공에 의해 억지로 벗겨지는 것이 – 강간당하는 것이 일종의 관례였다. 열혈 로맨스팬들은 보디스 리퍼 시대를 로맨스사에 오명으로 생각하고 없는 시대 취급한다.) 스타일의 영향권하에 놓여 있는 1987년에 출간 됐기 때문이다.

극 중 등장하는 보 브럼멜은 섭정 시대를 대표하는 실제 인물로 한량 황태자(조지 4세)의 친우이며 우리가 알고 있는 신사의 이미지를 창조한 인물이다. 귀족도 아니고 물려 받은 재산이 많았던 것도 아닌 이 한량은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용돈을 받아서 호화로운 생활을 즐겼는데 황태자와 결별하고 빚에 쪼들리자 프랑스로 망명했다. 바람둥이로도 유명했던 브럼멜은 결혼한 적이 없으며 사후에도 자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니 소설 속 내용은 어디까지나 작가의 허구적 상상력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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