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애와 로맨스 두 마리 토끼” 당신이 잠든 사이에

While You Were Sleeping (1995)
103 min|Comedy, Drama, Romance|21 Apr 1995
6.7Rating: 6.7 / 10 from 92,008 usersMetascore: 67
A hopelessly romantic Chicago Transit Authority token collector is mistaken for the fiancée of a coma patient.

생각보다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할리우드산 로맨스 영화는 드물다. 미국의 여성/가족 전문 케이블 채널인 ‘홀마크’에서는 매해 12월이 되면 ‘크리스마스 러브 스토리 특집전’을 편성하나 그건 어디까지나 TV용 무비다.

존 터틀타웁 감독의 1995년 작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보기 드문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로맨스 영화로 존 터틀타웁은 1990년대 상대적으로 적은 제작비로 흥행 수익이 1억 달러가 넘는 영화를  3연속 히트시켰다. -‘쿨러닝(1993)’,‘당신이 잠든 사이에(1995)’,‘페노메논(1998)’- 특히 ‘스피드’로 유명새가 바짝 오른 신성 샌드라 블록을 내세운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미국에서는 8천만 달러, 전 세계에서는 1억 달러가 넘는 흥행 수익을 올린바 있다. 특이한점은 크리스마스 시즌 무비일 것 같은데 봄/여름 시즌에 개봉했다는 것. 

샌드라 블록은 이 영화로 ‘골든 글로브 코미디/뮤지컬’ 부문 여우주연상에 최초로 노미네이트 된다. 이후 200년 ‘미스 에이전트’, 2009년 ‘프로포즈’로 같은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세 편의 영화 모두 샌드라 블록하면 딱 생각나는 ‘넥스트 도어 걸’ 연기가 잘 살아있다.

시카고 교통국에서 검표원으로 일하는 30살의 루시는 외로운 도시 여성이다. 어머니는 어린 시절 돌아가시고 아버지의 병구완을 위해서 인디애나에서 시카고로 이사하고 학교까지 그만뒀지만, 1년 전 아버지마저 돌아가셔서 천애고아에 명절마저 특근 1순위다. 무미건조한 날의 유일한 기쁨은 매번 출근 통근 열차표를 사는 ‘의문의 남성 ‘X’뿐. 어느 날 짝사랑하는 그 남자가 처음으로 자신에게 인사를 건네던 날, 남자는 불량배와 시비가 붙어 철로로 떨어지고 루시가 용감하게 남자를 구한다. 병원에서 벌어진 작은 오해로 루시는 ‘X’의 약혼녀가 되고 그 남자 피터의 가족은 루시를 두 팔벌려 환영한다. 루시가 피터의 가족에게서 가족애를 느끼면서 진실을 밝힌 시간은 멀어진다.

한국 드라마 줄거리에 단련된 관객이라면 루시가 형 잭과 사랑이 빠지는 연애 흐름도는 눈감고도 예상할 수 있다. 루시는 피터를 짝사랑한 세월이 무색하게 금세 잭을 사랑하게 되고 잭도 루시에게 첫눈에 반하니 영화에서 긴장을 조성하는 것은 로맨스가 아닌 루시가 자신을 의심하는 피터의 가족들을 우연까지 겹치며 넉살스럽게 속여넘기는 과정이다.

감독은 형이 동생의 약혼녀를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장면을 어떻게 보면 패륜적인 장면을 가장 로맨틱하게 뽑아낸다. 하지만, 영화의 방점은 로맨스가 아닌 가족애로 잭은 피터와 자신의 결혼을 말려달라는 루시의 요청을 거절하고 루시는 연인보다 가족이 더 필요해서 결혼식을 감행한다. 극적인 로맨스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 도 있는 부분.

영화 말미에 루시는 그토록 원하던 진짜 가족을 얻는다. 피터는 결혼선물로 루시에게 하얀 가루가 날리는 ‘플로렌스’ 스노우볼을 선물하는데 이 영화도 그 스노우볼과 비슷하다. 별거아닌 것 같지만, 보는 순간만이라도 행복하게 해주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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