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들의 숨고르기’ 나에게 사랑은 있다

‘나에게 사랑은 있다’ 수잔 엘리자베스 필립스

나에게 사랑은 있다
Title: 나에게 사랑은 있다
Original Titles: Breathing Room(2002)
Published: 2002
Time:
Awards
  • 2002년 로맨틱 타임즈 리뷰어스 초이스 Best Contemporary Romance 부문 노미네이트
  • 2001년 RWA 올해의 사랑받은 책(Top Ten Favorite Books) 3위

수잔 엘리자베스 필립스를 단시간에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가중 한명으로 만든데는 그녀의 대표 시리지인 시카고 스타즈에 힘입은 바 크다. 작가는 시카고 스타즈의 마지막 편인 《꿈의 호수》를 끝낸 직 후 창조적인 휴식기를 갖기 위해 남편 빌과 이탈리아의 토스카나 지방으로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얻은 영적인 체험으로 《나에게 사랑은 있다》를 완성하게 된다.

유명 카운셀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이자벨은 한순간에 자신이 세운 근사한 인생의 네가지 초석 – 건전한 인간 관계,직업적인 자부심,경제적 책임,영적인 헌신 – 을 잃는다. 믿었던 회계사의 공금 횡령으로 국세청에 고소 당하고 약혼자는 성적인 불만족을 들어 그녀의 여성적인 에고를 상처입힌 뒤 다른 여자에게 가버린다. 그녀가 당한 불행은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돼 신간은 저조한 판매 실적을 보여 결국 이자벨은 경제적,정신적으로 파산 위기에 몰린다. 모든 것을 잃은 이자벨은 이탈리아의 토스카나 지방에 오두막을 빌려 한달동안 영적인 수행을 하기로 결심하고 이탈리아로 떠난다.

피렌체 관광을 즐기던 이자벨은 상처입은 여성적 에고를 치유하기 위해 우연히 만난 악역 전문 배우 로렌지(렌) 게이지를 이탈리아 남창으로 착각하고 그와 충동적으로 성관계를 갖는다. 성관계를 통한 치유보다 스스로에 대한 모멸감만 얻은 이자벨은 오두막에서 새로운 생활은 계획하지만, 갑자기 나타난 부동산 소개업자는 그녀에게 이런저런 이유를 들며 오두막에서 떠나줄 것을 요구한다. 부동산업자의 요구를 납득할 수 없던 이자벨은 장원으로 찾아가 주인에게 해명을 요구하는데, 하필 장원의 소유주가 그녀가 남창으로 착각했던 배우 렌이었다.

렌은 그녀를 파파라치쯤으로 치부하여 내쫓으려고 하지만, 이자벨은 모든 것이 우연임을 내세워 오두막에 머무른다. 그녀는 고독,휴식,명상,성적인 치유,활동이 빼곡힌 들어찬 일과표를 만든 후 계획대로 생활하려 노력하지만, 그녀에게 흥미를 느낀 렌에게 방해를 받고 계속해서 그녀를 오두막에서 떠나게 하려는 마을 사람들의 적대적인 태도에 불편을 겪게 된다. 이자벨은 오두막의 전주인이었던 파울로가 옴브라 델라 세라(아침의 미소)와 한쌍인 옴브라 델라 마티다(저녁의 미소)를 훔친 뒤 마을여자들이 임신을 하지 못하게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정신적,경제적으로 궁지에 몰리고 지금까지 자신이 믿어왔던 모든 것이 위협받게 된 이자벨은 작가의 지친 정신 상태를 보여주는 듯 하다. 이자벨은 방탕한 부모의 영향으로 모든 것을 자신이 완벽하게 통제할 때만 정신적 편안함에 안주할 수 있다고 믿는 성격으로 자신만이 생각했던 완벽한 통제 상황에서 모든 것을 잃은 뒤에도 여전히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렌의 존재로 인해 이자벨은 억눌러왔던 자유스러움을 조금씩 회복해 가지만, 소문으로만 들었던 렌의 방탕한 생활상 때문에 그를 신뢰하지 못하고 둘의 관계를 일회성으로 단정지으려 한다. 렌의 전(前)부인 트레이시와 남편 해리의 뒤틀린 부부 관계의 조언부터 자신에게 의지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도를 아끼지 않는 이자벨을 보며 렌은 깊은 감명을 받고 자신이 그녀에게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란 결론을 내린다.

렌의 불확실한 태도와 통제되지 않는 상황 때문에 심한 정신적 압박감에 시달리던 이자벨은 옴브라 델라 마티다(저녁의 미소)를 찾은 뒤 열린 마을 축제에서 조각상을 움켜쥐고 마을 절벽으로 도망간다. 다산의 상징이자 모성성의 근원인 옴브라 델라 마티다(저녁의 미소)를 통해 모든 압박감에서 해방된 이자벨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했던 내면과 마주하게 된다.

현실과 환상이 혼재된 상황에서 벌어지는 미국인 작가와 악역 전문 배우의 만남, 배우의 전(前)부인 부부, 마을에서 사라진 조각상의 미스테리는 하나하나 뜯어보면 모두 훌륭하고 주제 의식 역시 다른 평범한 로맨스 소설과 차별화된다. 초반부의 절망감에 빠진 이자벨의 심리 묘사와 그녀가 처한 상황, 권태기에 빠진 트레이시 부부의 현실적인 상황은 수잔 엘리자베스 필립스 장점이 잘 부각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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