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저튼의 시작’ 공작의 여인

‘공작의 여인’ 줄리아 퀸

줄리아 퀸 공작의 여인
Title: 공작의 여인
Original Titles: The Duke and I (2000)
Genre:
Series:
Series Number: #1
Publisher:
Published: 2000

바람둥이 공작이 마침내 신부를 찾았다!
사교계 최고의 매력남인 헤이스팅스의 공작 사이먼은 친구의 여동생인 다프네와 연애를 하는 척 하면서 그를 노리는 사교계의 중매쟁이들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다. 사이먼은 평생 결혼하지 않기로 맹세했지만 매혹적인 다프네를 볼 때마다 왠지 심장이 두근거리고…

다프네는 모든 여자들이 넋을 잃는 사이먼의 관심을 가지는 여자가 된다면 다른 남자들이 그녀에게 매력을 느껴 결혼신청을 해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는 사이먼과의 연애가 단순한 눈속임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가끔 잊어버린다.
그의 강렬한 푸른눈동자 때문에, 아니 그의 품안에서 느끼는 뜨거운 감정때문일지도…

Awards
  • 2001년 RWA 리타 어워드 Best Short Historical Romance 부문 노미네이트

국내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절판돼서 중고로나 구해야 하는 이 케케묵은 시리즈가 최근 다시 화제에 중심에 떠올랐다. 넷플릭스에 바로 이 책 ’공작의 여인(원제 Duke and I)’을 원작으로 한 ‘브리저튼’ 시즌1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브리저튼 시리즈는 줄리아 퀸이 2000년부터 2006년까지 발표한 8권에 이르는 브리저튼 가문의 이야기다.

브리저튼 자작 가문이 시리즈의 중심으로 브리저튼가의 8남매 앤소니,베내딕트,콜린,다프네,엘로이즈,프란체스카,그레고리,히아신스의 사랑과 결혼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주인공들의 이름으로 알 수 있듯 브리저튼 남매들은 A부터 H까지 알파벳 순서대로 이름의 머리글자가 시작되고 각 시리즈의 원제는 유명 영화 제목을 패러디했다. 원제 ‘공작과 나’는 영화 ‘왕과나’에서 착안한 제목이다.

브리저튼 시리즈는 조금 독특한 위치에 있는 역사 로맨스다. 로맨스 소설 장르의 원조는 제인 오스틴이고 제인 오스틴의 소설은 모두 영국 섭정 시대(1810~1830)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 후의 작가들은 당연히 모두 이 섭정 시대를 배경으로 로맨스 소설을 써 한때는 역사 로맨스가 리젠시 로맨스(Regency Romance)를 지칭하는 단어였지만, 20세기 들어서 현대 독자가 보기에 손 한 번 안 잡는 리젠시 로맨스는 고리타분해졌고 좀 더 신나는 연애 모험담을 원하는 독자들의 판타지를 채우기 위해서 리젠시 히스토리컬(Regency Historicals)이라는 무늬만 섭정 시대인 하위 역사 로맨스 장르가 생겼다.

줄리아 퀸은 정통 리젠시 로맨스가 아닌 바로 리젠시 히스토리컬 로맨스 장르의 전문 작가다. 리젠시 히스토리컬 로맨스 작가라고 우습게 볼일이 아니다. BBC 드라마나 영화에 익숙한 현대 독자들을 만족시키려면 그만큼 섭정 시대에 대한 지식이 밑바탕이 되어야 하고 줄리아 퀸은 독자가 이 시절 런던 시즌의 귀족처녀가 된듯한 기분에 흠뻑 빠지게 할만큼 묘사에 충실하다. 

다시 한번, 브리저튼 시리즈의 배경으로 돌아가면, 1813년 ‘런던 시즌’이 무대다. 런던 시즌은 지방 귀족들이 의회에 참가하기 위해 가족들을 데리고 런던에 머무는 시기로 부화절 이후 1월부터 꿩사냥 전 8월까지였는데 런던에 내로라하는 귀족들과 딸린 식구들이 모이니 파티나 무도회의 연속이고 자신의 아들,딸을 짝지어 주기 위한 귀족 가문의 결혼 시장이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브리저튼 가의 넷째이자 장녀인 다프네는 두 번째 사교 시즌을 맞이한다. 결혼해서 자신의 부모님처럼 대가족을 이루는 것이 꿈인 전형적인 사교계 귀족 처녀인 다프네는 오빠들의 은밀한 방해와 딱히 주목받지 못하는 외모 탓에 별다른 구애자가 없는 상황. 그녀 앞에 첫째 오빠 앤서니의 친구인 10대 헤이스팅스 공작 사이먼 바셋이 나타난다. 사이먼은 어린 시절 말더듬증 때문에 아버지에게 가문의 후계자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아버지와 척을 진다. 

22살 때 영국을 떠나 아버지가 사망할 때까지 6년 동안 외국을 떠돌다 작위를 받기 위해 영국을 돌아온 그의 목표는 단 하나 –  자신의 대에서 가문의 단절시키는 것이다. 공작은 결혼은 물론이요. 후계자를 절대 낳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지만, 무도회에서 갈색 머리에 하트형 얼굴에 우아한 다프네를 만나 결심이 흔들린다. 다프네는 조각상보다 더 잘생긴 푸른 눈의 금발 머리 -일명 넋을 잃게 만드는 공작에게 첫눈에 호감을 느낀다.

결혼 시장 최대어로 떠올라 딸 가진 귀족 부인들의 시달림을 받던 사이먼은 다프네에게 가짜 연애를 제안하고 다프네는 ‘공작의 여인’이라는 타이틀로 다른 귀족 남성들의 관심을 얻고자 제안을 수락한다.

사교계의 추문, 요란한 결투, 영지에서 벌어지는 첫날 밤과 얼굴을 화끈거리게 하는 열정적인 결혼 생활, 임신, 갈등, 재회까지 사실 이 한 권만 봐도 히스토리컬 리젠시 로맨스 장르를 다 경험했다고 할 수 있다. 이 장르에 익숙한 독자라면 이 뻔한 클리세에 지루할 수도 있겠지만, 처음 접하는 독자라면 초콜릿을 처음 맛본 아이처럼 흠뻑 빠지게 될 것이다. 특히 줄리아 퀸의 장점인 유머러스한 문장과 위트 넘치는 대화가 매력적이며 각각의 매력을 자랑하는 다른 형제들의 후속 이야기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리젠시 시대의 타블로이드이자 가쉽걸인 ‘레이디 휘슬다운’의 정체도 속편을 궁금하게 한다.

‘그레이 아나토미’의 프로듀서 숀다 라임스의 지휘하에 넷플릭스에서 2020년 12월 25일에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시즌 1인 공개됐으며 앞으로 7편의 이야기가 더 공개 될 예정이다. 넷플릭스 드라마에서는 금발의 푸른 눈의 공작이 블랙 워싱으로 흑인 배우가 캐스팅 돼 공개 전부터 논란을 일으켰으며 그 논란은 아직까지 현재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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